“사회불안증과 회피성 성격장애 : 타인의 평가에 대한 과도한 불안 "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과 타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늘 경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은 제각각 자신의 기질과 성격, 자라온 환경과 지식과 경험에 따라 생각과 느낌, 행동 양식이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이 나에 대한 평가와 내 스스로 나에 대해, 타인에 대해 하는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 행동방식이 다른 현실에서 적절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관계 속에서 적절한 사고, 감정, 행동 양식의 균형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균형 잡힌 관계 맺음을 경험한 사람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렵거나 불안하지 않지만, 타인과의 관계 경험이 부정적이거나 균형감을 잃은 경험을 많이 했을 때는 관계 맺음 자체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됩니다.
관계 맺음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면 사회불안장애나 회피성 성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흔히 사회공포증, 대인공포증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관찰되고 평가될 수 있는 1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뚜렷하게 불안이나 공포 반응이 있을 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관찰당하는 상황,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먹거나 마시는 일, 다른 사람 앞에서 어떤 일을 수행해야 되는 상황 ,연설하거나 발표하는 일)이 되었을 때 불안과 공포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내가 불안해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렇게 됐을 때 내가 굴욕감을 느끼거나 당황스러울까봐 혹은 상대방에게 거부당하거나 피해를 줄까봐 두려워합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거의 예외 없이 불안과 공포가 유발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종종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발표하거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누구나 떨리고, 부끄럽고 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회불안장애라고 보기보다 낯섦에서 오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일을 반복하고 사람을 반복적으로 만나면서 우리는 익숙해지고 불안과 공포의 감정이 아니라 익숙함과 편안함의 감정으로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일을 아예 하지 못할 만큼의 강력한 불안과 공포가 매번 사회적 상황을 대할 때마다 적어도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생긴다면 그때는 사회불안장애나 회피성 성격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사회불안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사회불안장애보다 더 일찍 발생하고 더 심각성이 높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중요해지는 사춘기에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금 일찍 아동기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공포나 불안 반응 대신 사회적 상황에서 울음, 떼쓰기, 몸이 굳어짐. 보호자에게 매달림, 위축, 말을 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기질적 요인, 뇌의 특정 부위의 민감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그리고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청소년이 지나치게 수줍고 내성적인 아동기를 보낸 후 10대 중후반이 되었을 때 사회불안장애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성인이 될수록 사회불안장애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성인이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찾기보다 사회적 관계를 기피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다른 장애 즉 우울증이나 범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등의 다른 문제와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져서 사회불안장애로 진단 하기보다는 다른 장애로 진단되는 경향이 많아져서 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이고, 이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점점 사회적인 상황 자체를 피하려고 한다면 이럴 때는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사회불안장애가 저절로 치료되기는 어렵고 점점 더 고립된 생활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사회불안장애의 치료는 심리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로 사회적 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사고와 신념을 수정하고, 역할 연습을 통해서 사회적 상황에서 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상담자와 함께 연습해 보고, 두려운 상황에 상상적으로 또한 실제적으로 노출을 반복적으로 시도하여 불안과 공포심을 익숙해짐을 통해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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