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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러분의 귀, 코, 목에 대한 생활 속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 드리는 닥터 이엔티 입니다.
생선요리를 먹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가시를 바를 수밖에 없는데요. 아무리 가시와 살을 잘 분리해 낸다고 하지만 작고 살코기와 색이 구분이 안가 삼켜버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잠깐 불편하였다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가시 걸린 느낌이 있어 불편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고, 무섭습니다.
옛 어른들은 ‘맨밥을 꿀떡 삼켜봐라’ ‘물을 많이 마셔라’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목이 따갑습니다. 오늘은 목에 가시 걸렸을 때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그리고 어떠한 검사받아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목에 가시 걸렸을 때
실제로 가시가 있을까?


생선을 먹은 후, 가시가 걸린 느낌이 생겼을 때 실제로 가시가 박혀서 발생한 통증일까요?
가시가 발견되는 비율은 진찰한 의료진이 속해있는 병의원의 규모나 위치, 응급 진료 또는 일반 외래 진료, 어떤 생선을 주로 먹는 문화인지 (나라별로)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실제 통증이나 이물감이 있는 경우 100 % 발견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이물감이 가시에 의한 상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증이나 이물감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여 실제 가시존재 여부 또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가시가 박혀있는데도 방치할 경우, 가시가 있는 부위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되어 목 주변으로 염증이 퍼져나가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물감이 목 주변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 목에 가시가 걸리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가시잘 걸리는 위치로는 편도 주위 (tonsil), 후두덮개와 혀 사이 (vallecular fossa), 식도 입구 주위 (pyriform sinus) 등입니다. 
그중에서도, 편도가 가장 흔한 부위인데요. 특히 소아의 경우 편도가 크게 발달해있다가 만 12세 정도까지 점차 크기가 줄어들면서 성인과 유사한 크기로 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인에 비하여 편도가 큰 시기인 어린이들은 편도 주위에 가시가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출처: ©DOI: 10.21037/ajo.2019.05.03 >

 

편도는 설압자* 등을 이용하여 혀를 아래로 누른 상태에서 충분히 관찰이 가능하지만, 종종 편도가 크거나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 혹은 협조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편도 아래쪽 (lower pole of palatine tonsil)을 정확하게 관찰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편도를 제외한 부분들은 후두경 (laryngoscopy)을 이용하여 관찰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검사 협조 및 자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후두경 자체가 목젖 주위까지 들어가야 혀 뒤쪽과 아래쪽의 구조물들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제한되는 경우, 즉 구역 반사**가 심하거나 소아인 경우에는 굴곡형 내시경 (flexible fiberoptic laryngoscopy) 을 이용해야 합니다. 굴곡형 내시경은 입 안쪽 또는 코를 통하여 입 안쪽으로 검사하는 기구로, 구역 반사가 있어도 정확한 검진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일반 의원급에는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후두경을 이용하여 검사가 시행되지 못할 경우, 굴곡형 내시경을 보유한 이비인후과 의원,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또는 응급실 진료를 통하여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굴곡형 내시경은 입 안쪽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으며 내시경만 존재하는 경우와 내시경의 끝 부분에서 가시를 제거할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종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시위치에 따라 전신마취 없이 제거를 위해서는 다른 병의원으로의 전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용어설명>
설압자* : 혀를 아래로 누르는 데 쓰는 의료 기구
구역반사** : 목이나 인두를 자극하면 반사 작용으로 인두 조임근이 수축하여 구역질이 나는 상태




▶ 목에 가시 걸렸을 때
x-ray 검사가 필요한가요?


일반적으로 생선 가시는 방사선 검사 상 투명한 (radio-opque) 성상을 가지고 있어서, x-ray에서 잘 관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이물질이나 생선 가시의 확인 또는 생선가시로 인한 목이나 식도의 상처, 그리고 그로 인한 염증성 부종이나 공기층의 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발열, 통증, 목 답답함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 내원 시 우선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의원내원하는 경우 후두 내시경이나 굴곡형 내시경 등으로 검진시행하기 때문에 x-ray를 먼저 시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두덮개나 혀뿌리가 붓거나 농양이 생길 경우, x-ray를 통해 숨을 쉬는 길을 확인하고 병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시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다른 이상 증상의 여부도 확인하게 됩니다. 




< 출처 : ©https://radiopaedia.org/cases/ingested-fish-bone >



▶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불편감 지속 시 반드시 진료를!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가시 걸렸을 때 불편감이 사라진다면 일시적인 인후두 상처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나, 지속적인 불편감 또는 목 답답함, 숨참, 발열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 목 부분이라면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시행하게 되며, 목 아래쪽이라면 식도에 가시가 있을 수도 있으며, 우선 이비인후과 검진 시행 후 이상이 없을 경우 내과 진료를 통하여 위내시경 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목에 가시로 인한 이물감이 있을 때 위의 사항들을 참고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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