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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모발을 위한 필수 영양소 5


국민건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어요. 총 인구를 5,000만 명으로 추산했을 때, 5명 중 1명이 탈모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죠. 나이 든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젊은 환자뿐만 아니라 여성 탈모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해요.1)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릴 수 있어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남성형 탈모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밖에도 여러 요인이 있는데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거나 임신, 출산 및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발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로 탈락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강박증을 겪기도 해요. 갑상선 질환 등 만성 질병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잘 끊어지게 되고요.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속설도 있죠.




탈모 증상을 지닌 사람들은 탈모를 치료하거나 방지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요.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염색이나 펌을 최소화하고, 모발의 영양분이 될 만한 헤어 제품을 사용하기도 해요.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식생활로 먼저 몸의 내부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모발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거예요. 풍성한 모발을 얻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비오틴 (비타민B7, 비타민H)

비오틴(비타민B7 또는 비타민H라고도 불려요)은 여러 대사 과정에서 필수적인 보조 인자로 작용하는 수용성 비타민이에요. 특히 단백질 합성 과정 중에서 모발을 구성하는 주된 물질인 ‘케라틴’을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하니까,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 비오틴이 정말 중요하겠죠. 최근 비오틴이 모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보고에 따르면, 18건의 사례 중 8건에서 비오틴 보충제를 복용한 후 탈모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어요. 나머지 10건은 비오틴 결핍이 유전적 원인이었고요. 2)  비오틴 결핍 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3) 결핍되지 않도록 평소에 비오틴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해요.




비오틴은 호두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나 통곡물, 계란노른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반면 육류나 과일에는 거의 없어요. 음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길고 더 건강한 모발을 원하는 사람들은 비오틴 보충제를 섭취한다고 해요. 



2. 비타민C

비타민C는 산화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이에요. 또한 모발 구조에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을 합성할 때 비타민C가 꼭 필요해요.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의 경우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철이 장에서 흡수될 때 비타민C가 필수적인 역할을 해요.2) 그러니 비타민C가 결핍되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해야겠죠.




비타민C는 오렌지, 파인애플 같은 과일에 많기 때문에 새콤달콤한 맛과 비타민C를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신맛이 전혀 나지 않는 고추, 브로콜리, 케일 같은 채소에도 비타민C가 많다고 해요.



3. 비타민D

비타민 D는 피부의 각질 세포에서 합성되는 지용성 비타민이에요. 모낭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모발을 위해 꼭 필요하겠죠. 비타민D 결핍 시 뼈의 성장 장애가 일어나는 구루병이 발생하는데, 구루병 환자는 두피와 신체 탈모증이 자주 발생해요. 이 때 비타민D를 과량 투여해서 탈모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4) 우유, 치즈, 두부, 계란 등으로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긴 하지만 보통 1일 권장량인 1000IU를 채우긴 쉽지 않다고 해요. 평소에 햇빛을 충분히 쐬거나, 야외활동이 적은 사람은 보충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겠죠.



(이미지 출처: @playa)



4. 아연

아연은 인체가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없는 필수 미량 원소이므로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며, 주로 생선과 고기, 곡물, 우유 등 다양한 음식에 함유되어 있어서 결핍이 쉽게 일어나진 않는 영양소예요. 아연이 피부와 모발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 작용에 관여해서 모발의 성장과 회복을 돕기 때문에 부족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아연 결핍으로 인해 탈모가 생긴 사람이 아연 보충제를 복용한 후 3주만에 더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고 4달 후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등 아연을 충분히 섭취해서 탈모증을 극복한 여러가지 사례가 있었어요. 5)



5. 단백질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 탈모와 같은 모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체내에서 단백질은 주로 근육의 성장과 발달에 관여하는 동시에 머리카락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성분이기 때문이죠. 앞서 살펴봤던 비타민이나 미네랄과 달리 우리 몸은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보충제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모발을 건강하게 하고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영양소가 중요한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도 모든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식사를 챙기기는 사실 쉽지 않아요. 그리고 영양소 보충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죠. 문제가 지속될 경우엔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시길 추천 드려요. 증상에 맞는 치료 방안을 찾아서 탈모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거에요.





•  Reference

1) 서울아산병원>건강정보>의료정보>질환백과>탈모

2)  Almohanna HM et al. Dermatol Ther (Heidelb). 2019;9:51-70.

3) Zempleni J et al. Expert Rev Endocrinol Metab. 2008;3:715-724.

4) Takeda E et al. Pediatrics. 1987;80:97-101.

5) Alhaj E et al. Skinmed. 2007;6:199-200.







Word ⎜ 약학박사 이진영 

Photo ⎜ shutterstock, yogacolourist, pl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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