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도심 외곽 괜찮은 식당에 가보면 젊은 층 또는 중년 아줌마들의 식사 모임을 쉽게 목격합니다. 그들은 3~4명씩 앉아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분들의 대화가 바로 정서적인 대화(또는 감정 소통, Emotional Communication)라는 것입니다.
“그랬구나!” |
뒤죽박죽 수다를 떠는 것 같지만 그들은 체계적으로 서로 감정을 읽어주고 터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경정신과를 덜 찾는 이유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있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아줌마들의 수다”로 그들은 서로 감정을 읽어주고, 터치하면서 서로 치유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면 말이 튕겨 나간다고 말합니다.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상대방의 대화 방식 때문입니다. 코드가 달라서 전혀 딴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너무나 일 중심이거나 원칙에 얽매인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팩트(사실)대로 말한다며 내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더 긁어 놓거나, 화나게 만듭니다. 이런 대화가 편하지 않은 이유는, 감정 소통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정서적인 대화(감정 소통)를 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정서적인 대화의 대상인 가까운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납니다. 배우자, 가족이나 친척, 친구나 동료 누구든지 가능하지만 나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몇 사람과는 대화하는 기회를 종종 가져야 합니다. “아줌마들의 식사 모임”도 좋고, 배우자와 차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도 좋고, 친구와의 만남도 좋습니다.
못된 말로 표현하면,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터치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지인이나 친구 몇 사람과 사실상 정서적인 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3명의 친구가 있으면 우울증이 안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아는 사람 말고 마음 편한 지인이나 친구를 번갈아 가면서 만나 대화를 합니다. 그런 횟수는 대략 1주일에 2회 정도이면 충분합니다. 매주 두 번 정도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 편안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정서적인 대화는 껍데기가 아니라 속을 말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흔히 친구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늘 좋은 것만 말하고 자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겉으로 좋아 보이겠지만 (구성원 중 하나가) 심적으로 힘들 때 그 모임 어느 누구에게도 속을 말할 수 없다면, 사실 그런 모임은 심리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편안한 지인이나 친구와 가끔씩 만나서, 내 마음, 내 생각, 나만의 상황을 그들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우면 어렵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다고 편안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정서적인 대화는 일방적으로 감정을 쏟아 놓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화(dialog 또는 conversation)의 뜻은 두 사람(dia-)이 또는 서로(con-)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힘들다고 일방적으로 쏟아 놓는 대화를 한다면 그 지인이나 친구는 1~2번의 만남 뒤에 나와 다시 만나는 것을 은근히 거절할 것입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란 말이 있는데, 그렇게 내 감정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대상을 찾았다고 좋아하면 안 됩니다. 서로 묻고 대답하고 위로와 격려가 되는 대화이어야 합니다.
셋째, 정서적인 대화는 ①상대방의 말에 거울과 같이 반응하는 것과 ② 내 말로 상대방의 마음/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아줌마들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그랬구나” 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고, 가감 없이 그대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랬구나” 하는 말도 좋고,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요약하여 거울처럼 그대로 보내주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된 거구나!” 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반응을 하면서 대화하다가 중간에 상대방의 감정/마음을 (내가 감지하였다면) 그것을 굳이 내 말로 표현해 주면 됩니다. “그때 남편 때문에 네가 많이 힘들었겠다!” 그렇게 상대의 감정을 내 말로 표현하기만 하면, 그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살짝 어루만져 주게 됩니다. 감정 터치인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을 터치하는 것은 우리의 감정을 언급하는 말(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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