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항근은 한 근육이 하는 작용에 대해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근육입니다. 이두근이 주로 사용하는 근육이라고 한다면 반대쪽에서 그 역할을 보조해 주거나 억제해 주는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죠.
다른 말로는 반대쪽에서 싸워주는 근육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배의 근육을 수축하기 위해 상체를 굽히면 허리 근육이 늘어나고, 반대로 허리를 젖히는 동작을 해 허리의 근육이 짧아지게 되면 배의 근육이 늘어나는 것처럼요.
이런 상황을 대게 '길항 작용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럼 부위별로 어떻게 길항근(반대쪽 근육)의 원리 및 각 부위마다 푸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 목 길항근
사람들의 목에는 커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집안일이나 업무를 보다 보면 목 앞 근육이 짧아지면서 일자목이 됩니다.
자세가 앞으로 숙여지니 뒤쪽에서 커브를 만들고 싶어도 불가능한 것이죠.
예시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등이 아파 스트레칭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반대쪽 가슴근육이 단축되어 뒤로 늘리려고 해도 앞쪽에서 끌어당기므로 동작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가슴 근육이 짧아졌다고 해서 계속 해당 부위를 늘리려고 해 봤자 무용지물인 셈이 되는 것이죠. 때문에 운동 혹은 스트레칭을 할 때는 반대 근육을 꼭 강화시켜야 합니다.
※ 너무 많이 경직된 근육들은 마사지,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다양하게 이완시켜주는 것을 추천드려요.
● 이두근 길항근
이두근이 아플 때는 해당 부위를 자극하기 보다는 벽이나 바닥을 손으로 밀어줍니다.
안 아픈 만큼 밀다 보면 팔이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이두근의 길항근에 해당되는 반대쪽 근육 '삼두근'이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주동근*이 수축할 때 길항근이 이완됐기 때문이죠.
궁극적으로 길항근은 근육의 반대쪽인 길항근을 수축시켜 이완운동 시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용어정리>
주동근* : 특정 움직임을 수행함에 있어 주도적으로 사용되어 가장 큰 힘을 내는 근육
● 가슴근육 길항근
가슴근육 길항근은 어디 일까요?
가슴근육도 마찬가지로 단순하게 앞쪽 근육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앞쪽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와 등 근육을 함께 움직여 주면 저절로 풀리는데요.
보통 상체는 반대쪽 길항근을 사용하면 원활하게 풀 수 있습니다.
● 고관절 길항근
고관절 아프신 분들의 경우 엉덩이 근육의 약화와 단축으로 인해 생깁니다.
엉덩이 근육이 짧아지면 고관절이 뒤로 밀리지 않아 앞에서 찝히게 되고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또 운전을 오래 해 발목의 앞쪽 근육(앞 정강근)이 아프신 분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 정강이 앞쪽을 풀어봤자 효과는 그때뿐이죠.
정강이가 아플 때는 길항근의 원리를 이용해 종아리 근육을 풀어줍니다.
사람이 걸음을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닿으며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는데요. 바닥에 닿기 위해 발등이 들리고 내려가는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이 늘어납니다.
지금까지 통증을 많이 느끼는 부위마다 풀어주면 좋은 길항근의 원리와 사용법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정리해 보면 종아리 근육이 짧아지면 앞쪽 근육이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경직되며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근육을 사용할 때 ‘아프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반대쪽 근육을 같이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반대쪽 근육이 약하거나 경직되어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오늘은 통증 부위뿐만 아니라 반대쪽 근육도 함께 잡아 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신체 밸런스, 균형 잡힌 몸일수록 길항근과 상호작용이 잘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프거거나 당기는 부위를 스트레칭하실 때 반대 근육도 함께 마사지해 주시면 효과가 배가 되기도 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직접 해보시면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픈 근육의 반대쪽 '길항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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