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 코, 목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드리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닥터 이엔티 입니다.
오늘은 원인도 증상도 종류도 다양한 침샘염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침샘염의 증상은 아주 다양합니다. 살이 찐 것도 아닌데 턱 밑이 이유 없이 붓는다거나 돌처럼 단단하게 만져졌을 때, 또는 식사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붓고 시간이 지나서 가라앉거나 저릿함이 느껴졌을 때, 모두 침샘과 관련된 질환일 확률이 높죠.
그러나, 막상 이런 증상이 생기면 당황하기 일쑤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증상을 일컫는 침샘염, 침샘 부음 현상, 원인과 증상 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침샘의 위치 바로 알기
침샘은 위의 그림에서와같이 이하선*(parotid gland), 악하선**(submandibular gland), 설하선***(sublingual gland) 가 있고, 이외에도 작은 침샘들이 입술 주위에 존재합니다.
<용어정리>
이하선* : 큰 침샘으로 귀밑샘이라고도 부름
악하선** : 턱밑샘
설하선***: 혀 아래에 위치해 있는 샘
▶ 침의 기능 (Function of saliva)
침샘에서 분비되는 침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항균작용 (antibacterial)
- 침 속에 존재하는 항체와 효소를 통한 항균효과를 나타냅니다.
2. 소화 (digestion)
- 소화 효소를 통하여 음식물을 분해하여 소화작용을 시작합니다.
3. 윤활 & 보습 (lubrication & moisturization)
- 윤활제로 작용하여 혀와 점막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4. 치아 보호 (dental protection)
- 입안 점막 및 치아를 보호하며 미생물을 조절해 입안의 청결 유지를 돕습니다.
5. 맛에 영향 (modulation of taste)
- 음식물은 침과 섞여야 덩어리가 만들어져 잘 삼킬 수 있고, 맛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 침샘 부음 : 발생이 수 일 이내 또는 점차 증가
침샘 부음의 증상이 수 일 이내에 갑자기 생긴 경우 (급성) 와 점차 증가하는 형태 (만성)에 따라 원인 및 질환을 다르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급성 침샘염 (acute sialadenitis)
- 침샘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주로 구강 점막 상재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 탈수, 수술 후 등의 상황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 침샘염의 증상으로는 붓고 아프고 열감이 있으며, 심한 경우 침샘이 분비되는 관 주위로 농이 흘러나옵니다.
② 유행성 이하선염 (mumps)
1) 급성 침샘염이 이하선에 발생한 경우, mumps virus에 의한 유행성 이하선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75%에서는 양측성으로 생기고, 통증을 동반한 이하선 부종이 발생합니다.
3) 다른 합병증은 없는지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ex) 난청 / 고환염 / 뇌염 / 신염 등..
4)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대증적 치료를 시행하며 호전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 출처 : © https://www.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mumps/symptoms-causes/syc-20375361 >
이외에도 침샘 내 결석, 점액 낭종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급성 침샘염 치료법은?
1) 충분한 수분 보충으로도 수주 내에 회복됩니다.
2) 면역력 문제로 발생하는 만성 침샘염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어 구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입 안쪽 가글을 자주 해주세요.
3) 침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따뜻한 수건 등으로 해당 부위를 마사지해 줍니다.
4) 통증이나 발열이 있다면 진통제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5) 세균성 감염 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 침샘 부음 :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 특히 딱딱한 경우
침샘이 부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 특히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침샘 양성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침샘에는 다양한 종류의 양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크기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료 - 우측 이하선에 발생한 다형선종 (pleomorphic adenoma) 의 모습
< 출처 : © https://radiopaedia.org/cases/pleomorphic-adenoma-of-the-parotid-gland >
이런 경우 컴퓨터 단층촬영(CT),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 및 세침흡입 검사를 통하여 종양의 종류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세침흡입 검사 상 악성종양이 생겼다면 종양의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단, 일부 종양의 경우에는 세침흡입 검사를 통하여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 침샘 부음과 림프절염의 구분법은?
침샘뿐 아니라, 주변에 존재하는 림프절의 염증도 침샘염, 부음과 같은 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침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료해야 합니다. 만약 림프절염이 의심된다면 구강과 비인두, 외이도 등 주변부에서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목 주변 부의 부음 증상이 침샘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 발현 시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하여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치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침샘염은 발생 전 예방 하는게 더 중요하죠. 염증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구강위생 관리, 환절기 보온 유지 등에 힘쓰며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침샘염은 면역력과
관련이 많은 질환인데요
내 몸이 가장 취약할 때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마련이죠
면역력과 구강질환은 물론
부족한 영양소를 알아보고
사전 예방해 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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