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 코, 목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닥터 이엔티입니다.
환절기 혹은 면역력이 약해져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래, 목 통증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목 안쪽의 건조함이나 콧물 등 후비루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검진 상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은 목에 가래 낀 듯한 이물감과 헛기침 등을 유발하는 "인후두 이물감 (globus pharyngeus)"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목에 가래 낀 느낌 : 인후두 이물감 globus pharyngeus
목에 통증이 아닌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을 "인후두 이물감"이라고 표현합니다.
목에 뭔가 걸린 것 같기도 하고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있기도 하며, 때로는 목을 약간 조이는 듯한 불편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목 주위나 기관지에 가래가 있거나 후비루 (코에서 목으로 맑은 콧물이나 노란 콧물이 넘어오는 것)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고, 각각의 질환에 맞추어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의 환자들이 진료를 오게 되면 실제 가래나 이물이 존재하는지 확인을 하는데요.
사람들은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을 때 인후두 이물감을 느낀다’라고 표현합니다.
< 출처: @freepik.com >
▶ 목에 가래 낀 느낌 원인은 무엇일까?
목에 가래 낀 느낌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증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2주 이내로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코나 목 주변에 발생한 염증 질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염이나 인후염으로 콧물, 가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출처: @diana.grytsku at freepik.com >
만약 증상 지속 기간이 2주 이상, 비슷한 상태로 지속되거나 서서히 나빠지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자세한 병력 확인 및 검사가 필요합니다.
우선, 증상을 느꼈다면 통증이 어느 위치에서 발생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물감은 목 가운데에서 느껴지는데, 다른 부위에서 증상이 있다면 해당 부위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검진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넘기거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있다면 인후두 이물감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삼킴 (swallowing)"과 연관된 문제는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목 안을 꼼꼼하게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하거나 아플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합니다. 위산의 역류로 인한 역류성 후두염과 역류성 식도염은 인후두 이물감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위산 역류가 지속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는 면에서 비슷합니다.
연구에 따라 보고된 비율은 다르지만, 인후두 이물감 (globus pharyngeus)에서 원인을 조사했을 때, 역류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약 23% ~ 68 %에 해당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도의 운동성 장애 (esophageal motility disorder) 역시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목 안쪽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부위 (upper esophageal sphincter function)의 힘이 과도해지는 경우 (elevation of sphincter pressure)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의 28%가 위장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있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혹은 역류성 인후두염은 목을 자주 가다듬거나 (throat clearing), 기침 (cough), 쉰 목소리 (hoarseness) 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며, 심리적 요인들 (두근거림, 수면 장애, 공황장애) 등은 여러 요인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정리해 보면, 목에 가래 낀 느낌은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증상들은 의료진의 정확한 병력 청취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으로,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 기간에 따른 분류
① 증상이 2주 이내의 급성인 경우
- 비염, 인후염 등에 의한 급성 염증
- 인후두 점막의 건조함에 의한 증상
- 알레르기 증상
②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역류성 인후염
- 식도 운동성 질환
- 식도 주변부의 기능적 혹은 해부학적 이상
- 목 안쪽의 뼈가 덧자라는 경우 (경부 골성 증식)
- 혀뿌리 쪽의 편도 (설편도) 가 과도하게 큰 경우 (설편도 비대)
- 심리적인 요인
- 드물게 구강 / 인후두 양성 및 악성 종양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 이후 비인후나 인후두 점막의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서 지속적인 가래로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내원하세요!
인후두 이물감이 "암 (cancer)"에 의한 경우는 드물지만, 진료 시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평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분, 또는 쉰 목소리가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점차 불편해지거나 통증이 심해졌을 때 피가 섞인 가래를 뱉거나 체중이 감소된다면 초음파나 후두/비인두 내시경, 위식도 내시경 검사를 해 식도와 인후두와 비인두에 병변이 있는지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암에 의한 인후두 이물감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 또한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때문에 이물감 원인 확인을 위해 후두에서 비강까지 이르는 자세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또한 목 주변의 임파선 크기 증가는 없는지 전체적으로 촉진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출처: ©vectorpocket at freepik.com >
▶ 목에 가래 낀 느낌! 병력청취와 신체검진 중요!
목에 가래 낀 느낌이 실제 후비루, 점액 등과 같은 이물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시작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 병원 내원 시 입 안쪽 (oral cavity), 목 뒤쪽 부분 (oropharynx), 코와 목 사이 (nasopharynx), 목 아래쪽과 성대 부분 (hypopharynx) 및 코 (nasal cavity)에 대해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목 주위의 임파선 촉진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커진 임파선은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증상에 따라 많은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면서 정확하게 확인이 필요한 것이죠.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검진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진료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에 대한 진단이 이뤄지면, 그에 맞추어 치료가 이뤄지게 됩니다.
만약 목에 가래 낀 느낌이 있어 약물치료를 했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심리적인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상급종합병원에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일례로 심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사례가 있었습니다.
연구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면 14명의 인후두 이물감 환자에게 일반적인 역류성 후두염 치료 약 (양자 펌프 억제제 PPI)을 투여 했고, 호전이 없자 신경통 치료 약 (gabapentin) 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신경통 약을 먹었을 때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다른 약제 대한 반응이 없는 경우 심리적인 불안 요인이라는 것을 고려하고, 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출처: @jcomp at freepik.com >
오늘은 저 닥터 이엔티와 함께 목에 가래 낀 느낌, 인후두 이물감 (globus pharyngeus)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목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아 병이 더 커지지 않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은 평소 과식하는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늦은 시간 야식을 드시고 바로 눕거나 잠을 자는 것을 피하시고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 섭취를 주의해 주세요.
작은 생활습관으로 여러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병원에 가야되는 것처럼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듣고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강 설문으로 내 몸상태를 체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