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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사람들은 남녀가 결혼할 때 궁합을 꼭 확인하였습니다. 궁합(宮合)은 혼인할 남녀의 생년월일시간을 음양오행과 맞추어 부부가 될 사람들의 길흉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었고, 궁합이 나쁘면(맞지 않으면) 혼인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남녀가 사귀면서 좋아졌어도 궁합이 맞지 않으면 양가 부모님 상견례까지 하고도 파혼하는 경우를 꽤 볼 수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궁합을 믿고 의지했을까요?
아마도 결혼 이후의, 누구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운명)에 대한 어떤 예측을 원하였고, 동양철학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궁합’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적절한 안정감을 제공받을 수 있었기에 이어진 문화적인 행동(관습)일 것입니다.



알고 보면, 이 전 세대부터 이어오는 관습은 많이 있습니다. 손(損 )없는 날 이사하기, 동티 나서 피해야 할 일, 시(때)를 가려야 하고, 방위(동서남북)을 따져 움직이기 등 입니다.
상당 부분 무속신앙이나 동양철학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것들입니다. 이사하는 날은 손(損)없는 날로 잡았습니다.
심지어는 이사 가는 방향도 좋은 방위(동서남북)로 가야 합니다. ‘동티 난다’고 집안의 못질도 아무 때나 하면 안 됩니다.
뭔가 영적인 존재를 건드리면 노하게 되어 벌을 받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재수가 없다는 그런 내용들인데 이제는 ‘동티 난다’는 말뜻도 거의 모릅니다.
그런 풍습을 요즈음은 알지도 못하니까, 그렇게 불안해하며 지킬 필요도 없었던 내용인지도 모릅니다. 

서울 미아리에 점 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길목을 지나면서 어느 점집 앞에 쓰인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은 행동을 다르게 하고, 행동은 습관을 다르게 하고, 습관은 운명을 다르게 한다.”
네, 맞는 말입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그 사람의 행동 변화를 가져옵니다.
행동 변화가 안정되면 그 사람의 좋은 습관이 됩니다.
그런 좋은 습관은 그 사람의 미래에 반영될 것입니다.

결국 내 운명을 알아보려고 사주팔자, 관상, 타로 점을 보는 것보다 긍정적 사고, 실제적 행동 변화와 좋은 습관을 갖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주팔자, 관상, 타로 점을 자꾸만 보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불안증(Anxiety Disorder)이라고 진단받고 약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은근히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본인 앞일에 대한 불안, 안전이나 위험에 대한 불안, 천재지변에 대한 불안, 진로와 취업에 대한 걱정,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 배우자 신뢰에 대한 염려 등등… 불안하게 만드는 주제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불안감 가운데 “예기 불안(Anxiety Expected)”이 사실 우리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합니다.
“예기 불안”이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미리 예측(예기) 하여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이렇게 타고 가는데 대형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지?’하는 불안함에 사로 잡히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족과 차를 타고 가면서 5중 추돌사고 장면을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실제 발생하지 않은 일을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리며 상상하고, 그 일이 일어난 것처럼 불안하여 떨고 있습니다. 불안으로 상담 센터를 찾는 분들에게 은근히 많이 있는 현상입니다.
상담사가 “그런 일이 한 번이라도 일어났었나요?”라고 물어봅니다.
혹시 과거의 트라우마도 인해 그런 생각/상상을 하는지 확인해 보지만 트라우마 때문도 아닙니다. 스스로 뭔가 끔찍한 사고가 터진다는 불안한 생각을 하였고, 그런 생각이 만들어 낸 가상 시나리오인데, 그런 내용을 상상하고 실제로 일어날 거 같아서 불안감에 압도 되어, 점점 심해져서 공황장애가 오기도 합니다. 

약간 불안한 마음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내일을 잘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예측하면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불안한 생각에 자꾸 집중하지 말고 다른 생각이 나 활동을 해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생각할수록 점점 커지지 때문입니다. 특히 실제 발생하지 않은 일이라면 생각에서 끊어내야 합니다.
또한 10~20년 후의 일을 너무 걱정한다면, 걱정의 시간적인 한도(한계)를 정해야 합니다.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만 향후 1~3년 안에 있는 일들만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그맘허그인 상담 문의 1600-6226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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