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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 코, 입 기관지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드리는 건강 주치의 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닥터이엔티 입니다.
곧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날씨가 변하는 환절기 더더욱 면역력건강 관리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우리 몸이 곧 자산이잖아요. 오늘 다뤄 볼 주제는 소염제와 이명입니다. 


I 진통제를 먹었더니 며칠 뒤 삐 소리가 나요

① 젊은 분께서 무릎을 다쳐서 진통제를 먹고 있던 중 갑자기 한쪽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발생해서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② 다른 한 분은 이명을 치료해서 다 좋아졌는데, 다른 부위의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은 후 다시 삐- 소리가 발생해서 내원하였었습니다. 


두 분은 각기 다른 상황이었지만, "진통제"를 복용한 후 삐- 소리가 발생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분이 복용하였던 진통제는 여러 종류의 진통제 중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을 복용하였는데,
이러한 종류의 진통소염제는 약국에서도 흔히 판매하는 진통소염제이고 대부분의 진료과에서 발열 / 통증 /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제입니다. 


I 아스피린 그리고 이독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의 가장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인 아스피린 (aspirin)의 이독성 (귀에 손상을 일으키는) 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진통소염제로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서 가끔씩 인지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아스피린은 NSAID의 한 종류로, 가역적 이독성 (약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되는) 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에는 Salicylate(살리실산)이라고 하는 약물 작용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스피린진통, 해열, 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 살리실산 성분은 고농도에서 외유모세포의 세포 모양의 변화와 전기적 운동성 변화가 가장 큰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유모세포 (outer hair cell) 은 외부에서 들어온 소리를 각각의 주파수에 맞춰 증폭해 주는 중요한 부분인데, 이때 살리실산 성분은 작용하는 운동 단백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혈관이나 프로스타글란딘 농도에 영향을 미쳐 난청 및 이명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통제는 흔히 복용하는 약인데, 이렇게 이명이 생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https://doi.org/10.1016/j.heares.2016.12.011 >



<@ 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s 65(15):2407-18>



위의 그림은 DPOAE (변조음 이음향방사검사, 외유모세포의 반응을 평가하는 검사 방법) 를 이용하여 살리실산 주입 후 외유모세포의 반응을 평가하는 검사인데, 살리실산을 주고서 일시적으로 외유모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DPOAE 수치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살리실산외유모세포에 대한 영향일시적이기 때문에, 다행히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기능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 진통제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가역적약물 부작용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진통제이명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잘 모르고 있다면 계속해서 진통제 복용은 이어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난청이나 이명의 원인이 되는 것들에 대하여 장기간에 걸친 집단 연구(코호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다양한 원인들 중 여성에서 잦은 진통제 (OTC pain killer,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진통제) 복용 만성적이명연관성에 대하여 조사해 봤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 @ https://www.nytimes.com/2017/02/06/health/painkillers-over-the-counter-guide.html >


① Frequent use (6 to 7 days per week) of moderate-dose aspirin was associated with a 16 percent higher risk of tinnitus among women aged less than 60 but not among older women.
② Frequent low-dose aspirin (≤100 mg) was not associated with elevated risk of developing tinnitus.
③ Frequent use of NSAIDs or frequent use of acetaminophen was associated with an almost 20 percent higher risk of developing tinnitus, and the magnitudes of the elevated risks tended to be greater with more frequent use.
④ Regular use (2 or more days per week) of COX-2 inhibitors was associated with a 20 percent higher risk of developing tinnitus as well.

위의 결과를 살펴보면...


1주일 6 - 7회의 각각의 진통제 복용 (frequent use 6-7 days per week)은...
①중간 이상의 용량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60세 미만의 여성분들에게서는 이명이 발생할 확률이 16 % 높았습니다. 
②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은 이명의 발생 확률을 높이지는 않았습니다. 
③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의 성분) 은 이명의 발생 확률을 20 % 가량 증가시켰고, 더 자주 복용할수록 더 위험도가 증가했습니다. 
④ 주 2회 이상의 Cox-2 inhibitors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복용은 이명의 발생 확률을 20%가량 증가시켰습니다. 


즉, 다양한 종류진통제들이 모두 이명의 발생 확률을 높였고, 위장관 (소화기계) 부작용이 적어서 장기간 복용이 필요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널리 쓰이는 Cox-2 inhibitors에서도 이명의 발생 확률이 증가하였음을 확인한 연구입니다. 


I 이명이 발생하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진료를!

이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곤할 때, 또는 음주 후에도 잠깐 들리는 이명부터 치료 시기가 정말 중요한 돌발성 난청의 초기 증상, 그리고 통증 조절을 위해 쉽게 구입하여 복용하는 진통제에 의해서도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방 사라지는 별 문제가 안되는 이명도 있지만, 방치되면 오래오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이명까지 다양한 이명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명이 발생하면 꼭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진통제 역시 이명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여,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을 변경함으로써 급성 또는 만성 이명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이명 증상이 생기는 것은 흔한 부작용아닙니다. 그러나! 

그 1%가 나에게 안 생길 것이란 보장은 없다는 것 꼭 명심하셔야 해요.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 복용 하셨다면 이명을 비롯한 난청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인지해 주시고요!

물론 개인상태,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다른 약이 있는 것은 아니니 꼭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여러분이 궁금해할 법한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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