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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편한 매거진 · 2025년 7월호 · 혈당

다이어트 간식의 배신 항상 성분을 주시하라!

곰·토끼 모양 아이싱 쿠키, 스프링클 도넛, 웃는 얼굴 쿠키, 젤리빈이 놓인 접시

혈당 스파이크를 막으려다, 간식에게 배신당했다.

다이어트 간식이라는 말에 속지 않기 위해, 까다롭게 먹어봤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간식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버지가 제과회사에 다니셨거든요. 신상 과자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집, 쫄깃한 젤리, 촉촉한 초코칩 쿠키, 소리 나는 캔디까지 우리 집엔 늘 과자가 박스째 놓여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과자 수저'를 물고 자란 셈이죠. 그렇게 자라서도 간식은 늘 제 일상 속에 있었습니다. 약국에서도, 집에서도, 배가 고프지 않아도 무언가 하나는 꼭 씹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작은 간식 하나가 하루 전체를 흔든다는 걸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식단을 저탄고지(탄수화물은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은 늘리는 방식)로 방향을 잡고 나니 간식 하나도 그냥 맛있다고 먹을 수 없게되더라고요.

처음엔 단순히 칼로리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작 중요한 건 혈당의 흐름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간식을 먹고 나면, 몸이 금세 무거워지고 허기가 다시 올라오는그 느낌.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 떨어지는 혈당스파이크를 직접 체감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간식을 고를 때 성분표부터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게 정말 나한테 맞는 간식일까?” 그 질문 하나를 기준으로, 다이어트 간식들도 까다롭게 고르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이어트 간식’, ‘무설탕 간식’, ‘단백질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건강한 척하는 제품들을 하나씩 먹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름값 못하는 간식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과자 수저 출신의 까다로운 입맛으로, 이번엔 직접 검증해봤습니다.

1. 곤약쫀드기 – 이름값은 쫀득, 현실은 탄수화물 간식

결과: '곤약'보다 '밀가루'가 더 많은 간식, 당류도 꽤 높다.

곤약 간식이라 하면 보통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할 거라 기대하죠. 하지만 실제 성분표를 보면 이름만 곤약일 뿐, 주재료는 밀가루(미국산·호주산), 그다음은 백설탕과 찹쌀가루입니다. 곤약분말은 중간쯤, 생각보다 비중이 낮습니다. 1봉당 탄수화물 18g, 당류 7g으로 거의 당질로만 구성된 간식이며, D-소비톨 등 당알코올이 들어 있어 과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곤약이라는 이름에 방심하지 마세요. 하루 반 개 이하로 제한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초코 통밀 비스켓 – 통밀이라고 다 착한 건 아니다.

결과: 포만감은 있지만, 설탕·기름은 꽤 많이 들어 있다.

다이어트 간식으로 자주 추천되는 통밀 쿠키. 통밀 함량 80%로 구성돼 있어 식이섬유가 포함된 건 장점입니다. 하지만 성분표를 보면, 설탕, 코코아매스, 유당, 탈지분유, 바닐라향 등 생각보다 당류와 지방 성분이 꽤 들어 있습니다. 통밀이라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통밀도 결국 탄수화물이니까요. ‘다이어트 쿠키’라는 이름이라도, 하루 2~3개 이하로 제한하지 않으면 오히려 당과 지방 섭취 과다가 될 수 있어요. “맛있다 싶을 땐 멈출 타이밍을 더 의식하세요.”

3. 한콩 – 착해 보이지만, 입도 마음도 심심하다.

결과: 성분은 무난하지만, 맛은 없다.

처음엔 ‘하루 단백질 보충용 간식’처럼 보여 관심이 갔습니다. 패키지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 성분은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단백질 보충 목적이라면, 차라리 단백질바나 계란이 낫습니다. “입이 심심할 때 씹는 용도”로 보기엔 가격이나 효율 면에서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4. 프로틴칩 – 이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낫다.

결과: 단백질 있고, 맛도 있어 간식다운 만족감은 충분

이 간식은 단백질 간식 중 드물게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입니다.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간장 스낵 느낌에 단백질 10g/1봉이 들어 있어 운동 전후 간식이나 허기질 때 부담 없이 챙기기 좋습니다.

다만 한 봉지 40g 기준 160kcal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사 대용은 무리고, 간식으로는 반 봉 정도가 적당합니다.

5. 곤약쌀 팝콘 – 실상은 탄수화물 간식

결과: 담백하고 부담 없어 보이지만, 탄수화물 비중이 매우 높다!

곤약쌀로 만든 팝콘이라 해서 칼로리도 낮고 다이어트 간식으로 좋을 줄 알았는데, 실제 ‘곤약’ 함량은 낮고, 주로 잡곡 퍼핑에 가까운 간식입니다. 성분표를 보면 생각보다 탄수화물이 많습니다. 또한 주원료는 쌀가루, 혼합잡곡, 타피오카전분, 곤약분말이며 ‘간식 줄이기 연습’용으론 괜찮지만, 실제로 혈당을 생각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입이 심심할 때마다 손이 가는 간식, 그 작은 선택 하나가 하루 전체 컨디션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든 혈당 관리든 결국은 ‘덜 나쁜 선택’의 누적이니까요.

먹는 걸 좋아하는 제가, 간식만큼은 까다롭게 보게 된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맛만 강하지 않고, 속도 편하고, 몸에 오래 남지 않을 간식. 그런 걸 찾는 일이 요즘 제 작은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처럼 간식을 좋아하지만 건강도 챙기고 싶은 분들께, 정말 괜찮은 간식을 하나하나 더 소개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자수저 출신의 솔직한 입맛으로, 앞으로도 계속 탐색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릴스로도 직접 찍어봤습니다. 간식 선택에 고민이 많다면, 영상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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