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천이 뭐길래?

홍경천은 학명은 Rhodiola rosea이며 돌나무과 (Crassilaceae)에 속하며 유럽,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의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홍경천의 뿌리는 Goldedn Root, Arctic Root, Roseroot라는 별명이 있으며 전통적으로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국내에서는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수재되어 있고 기능성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그렇다면 홍경천에 어떤 효능이 있기에 항스트레스 작용이 있는지 또한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러한 효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016년에 보고된 논문에서는 불가리아 고산지대에서 수집한 홍경천 (뿌리)의 성분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홍경천에는 salidroside와 rosavin이 주 성분으로 함유되어 있었다. 이 성분들의 구조를 보면 salidroside의 경우 phenylethanol (벤젠고리에 탄소 2개 사슬) 구조의 배당체이며 rosavin은 phenylpropanoid (벤젠고리에 탄소 3개 사슬)에 당이 결합된 형태의 구조이다.

본 논문에 의하면 위에서 언급한 2가지 물질이 홍경천의 지하부 (뿌리 및 뿌리줄기)에 약 2-3% 함유되어 있다.

홍경천, 약리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신경계 안정
2018년에 보고된 리뷰 논문에 의하면 홍경천의 투여가 인지능력과 기억력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기존에 보고된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홍경천의 투여가 인지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Morris water maze (수중미로실험) 결과에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의 감소와 오류율 감소가 확인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그리고 여러 혈액학적 수치들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항염증 효능을 바탕으로 뇌내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홍경천의 주 성분인 salidroside가 우울증을 억제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동물실험을 기준으로 우울감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하였고 그 근간에는 뇌내의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결론이다.

인지력, 기억력 개선, 우울감 완화 등 이러한 효능은 뇌내의 항상성을 개선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산화적 스트레스의 증가, 염증 반응의 증가, 신경전달물질의 고갈 등 이러한 병리적 변화를 정상화하여 여러 중추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볼 수 있다.
순환기계 개선

2022년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홍경천이 순환기계의 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특히 홍경천의 주성분인 salidroside가 항염증작용을 바탕으로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막고, 혈전을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 내의 지질농도를 낮춰 고지혈증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한 홍경천은 심장에도 긍정적인 효능을 나타낸다. 2016년에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심부전 동물모델에서 심장근을 회복하는 효능을 확인하였다. 홍경천은 혈액순환 뿐만 아니라 심근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간기능 개선
2022년에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홍경천의 주성분 중 하나인 rosavin이 비알콜성 간염에 의한 간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과정을 억제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이면에는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효능에서 기반한다고 보고하였다.

실제로 비알콜성 간염 동물모델에 rosavin을 투여하였을 때 간기능과 관련된 지표들을 정상화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세포사멸을 억제하여 간기능을 정상화 시킨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성분인 salidroside의 경우에도 저산소에 의한 간기능 손상을 막는 다는 논문이 2021년 발표되었다. 저산소 환경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간에 병리적 유발하는 것으로 간기능 개선과 관련된 논문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론이다. 간손상 동물모델에 salidroside의 투여는 간기능 개선 효능을 나타냈고 이는 간내 여러 염증성 cytokine을 억제하는데서 기인함을 확인하였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산청목 (벌나무, Acer tegmentosum)이 민간에서 간기능 개선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학술논문으로 산청목이 간기능 개선능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 산청목의 주 성분이 salidroside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두 논문 모두 홍경천을 타겟으로 하여 그 주요성분의 간기능 개선능을 확인하였다.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스트레스는 여러 기관의 항상성을 깨버리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염증반응으로 견인한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게 되면 만성 피로감을 유발하게 되며, 계속 진행되면 실제 장기의 손상을 유발하여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피로감과 관련이 깊은 장기 또는 인체 시스템은 어디일까? 왜 이러한 물음을 하는가 하면 피로와 밀접하게 관련된 장기가 있다고 한다면 그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소재를 복용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피로란 지치고 탈진되며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을 말하며 신체적, 정신적 활동 후 탈진하여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피로와 관련된 질병으로는 만성피로 증후군 (Chronic fatigue syndrome)이 있다. 복합성 질환으로 극심한 피로가 6개월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며 증상은 신체적, 정신적 활동 후 더 악화되며 휴식에 의해 개선되지 않는다. 복합적인 원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a) 신체적, 육체적 활동 후 극도의 피로감
b) 기억력, 사고력의 저하
c) 자세변화시 어지러움
d) 근육통과 관절통
e) 수면질 저하
등이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들은?
첫째 유전적인 요인이다. 모든 질병에서 꼭 따라오는 원인이며 또한 정확하고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 유전적 원인으로 접근하기도 한다(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피로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 후 이다. 이번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이와 같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셋째 신체적, 감정적 트라우마이다. 육체적 사고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 후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기엔 가장 합리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에너지 대사 문제이다. 탄수화물 및 지방 등 신체 에너지 원으로 사용되는 영양소의 대사문제가 생겨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이다. 체내 에너지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곳에서 생성이 되어야 하나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다른 용어로 근육통을 동반한 뇌척수염 (Myalgic encephalomyelitis) 으로 불린다. 그 정도로 중추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다. 실제 논문에서도 뇌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혈액순환이다. 혈액순환은 우리 몸의 각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페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함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경우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관은 간이다. 광고카피로 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각인된 장기이다. 실제 간은 외부에서 흡수된 성분들을 대사 시켜 배설을 유도하게 된다. 간기능이 떨어지면 간의 염증반응이 올라가고 지방축적이 늘게 되면서 혈액순환을 저해하며 뇌 및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피로유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위에서 길게 언급한대로 홍경천은 중추신경계, 순환기계, 간기능을 개선해주는 천연물이다. 즉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아답토젠 (Adagptogen)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개선해주고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여러 임상 논문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되었다. 2018년도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홍경천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효능을 여러 각도에서 제시하였다. 스트레스에 의한 체내 병리적 변화를 억제하는 원리를 체내 에너지 대사 정상화와 스트레스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기존에 보고된 임상논문을 바탕으로 여러 피로와 관련된 척도들을 파악하여 4주간의 홍경천의 투여가 선정된 척도들을 개선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마치며, 홍경천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천연물은 아니지만, 유럽, 중동, 중국서북부, 시베리아 등지에서 전통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인류 최초의 약전이라 불리는 Dioskorides의 de materia medica에도 수재되어 있다. 특히 학술논문으로 여러 활성이 확인되었고 동물실험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결과도 풍부하다. 즉 효능이 여러 각도로 증명된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고시형 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정되고 있다.
홍경천 하면 우리나라의 인삼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과거로부터 널리 사용되었던 강장제 (adaptogen)은 인삼이다. 하지만 홍경천은 인삼과 함유된 성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원리는 결이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쓰임과 학술논문을 고려한다면 홍경천의 효능은 인삼의 그것과 당당하게 견줄만 하다고 생각된다.
간기능 뿐만 아니라 신경계 및 순환기계 기능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을 완화하는 홍경천,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널리 응용될 수 있는 천연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몇 장의 컬럼안에 기록하지 못한 홍경천의 또 다른 다양하고 풍부한 효능이 아쉬울 뿐이다. 경천아 미안해~~~